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토박이 지인 만나러 가는 토요일 오후, 수인선 매송역 차도 건너편 농로를 따라 농장 곳곳에 경고문 ‘지장물조사 결사반대 토지출입업금’ 펼침막이 게시돼 있다. 말발굽 편자처럼 둘러쳐 있던 그린벨트 보호막이 수인선 개통을 비롯해 ‘화성 이커머스(E-Commerce) 물류단지’, 함백산추모공원 등으로 개발의 부챗살을 펼치면서 지역 전체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LH공사의 지장물 조사는 지난 9월 주민대책위에서도 거론됐는데,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가 상승이야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지역 민심은 물론이고 지역 정서를 무기력하게 훼손하는 정책 신기루(?)가 야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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