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질녘 논바닥 귀퉁이의 물기가 새삼 존재감 있게 다가온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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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이나 나는 얼마큼 적으냐(시, 어느날 古宮을 나오면서)를 절규하던 시인 김수영은
‘타는 목마름으로’의 시인 김지하와 함께
1980년대 초반 고등학교를 다닌 우리들에게 판금 당사자이자 금기어였다
15일 오후
수원시~화성시 시계 구간인 곡반정동~반정동을 거치며 문득 신동엽 시인이 떠올랐다
도심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이 숨쉬는 시계 간 논두렁마다
‘4월은 갈아엎는 달’이 재현?되고 있었다
시가 음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기보다는 실재하는 그대로의 현실적 언어로
집안 책장에서
신동엽 전집을 찾으니
1986년 누군가에서 선물받았다고 적어놓았다 누렇게 색이 바랜
전집 62, 63쪽의 ‘4月은 갈아엎는 달’
마지막 두 문장은
‘그날이 오기까지는, 四月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四月은 일어서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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