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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만 죽비
화성시장 때리기-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과 3%의 진실
기사입력: 2022/01/28 [10:32] 동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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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정대영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54항 민간인 출입 통제 

시행령 공군본부 지침서 항공기 사고조사 보안 경계 우선

◇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전투기 추락 순직 후배 SNS 애도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풍자작가로 경구의 대가였던 게오르그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Georg Christoph Lichtenberg, 1742~1799)는 어느날 그 해의 신문을 전부 철해서 그것을 책 같이 읽어보려고 했다. 전체의 인상을 잡아보기 위한 생각으로 1년치를 읽어본 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런 것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그 수고는 보답을 받지 못했다. 굳이 개괄한다면 50%의 그릇된 희망과 47%의 그릇된 예언과 3%의 진실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소재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태봉산 자락에 추락했다. 야산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29살의 조종사는 꽃다운 나이에 산화하고 말았다.

 

그런데 사고 이후 1주일이 지나, 그 불똥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튀고 말았다. 지난 19일 지방지 한 곳의 종이신문 1면에 사고지인 화성지역 단체장의 가십기사 한 건이 노출됐다. 전투기 추락으로 조종사 순직 사고가 발생한 당일과 이튿날 화성시장이 연가를 이유로 조종사의 유해 수습과 기체 견인 등이 이뤄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연가 이유 다음날까지 복귀 안 해’ ‘순직 조종사 영결식에조차 불참등의 서브 타이틀까지 이어지는 소나기 펀치에 해당 단체장은 시장 직위 자체를 부정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과연 그럴까? 기사 작성자나 해당 기사를 1면에 배치한 사회부 데스크의 시각처럼 화성시장은 89만 시민들의 수장으로서 정말 기사 속의 꼬집기처럼 죽을 짓을 한 것일까? 종이신문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으로 기사가 게재되고 관련 부서나 좀 가깝다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1면 기사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경기도 지역의 나름 주요 지방지들이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 위주의 몰아 쓰기 행태를 이번 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낸 거 아닌가?’, ‘펙트 체크라기보다 그동안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들 지방지들이 일관적으로 추구하는 행태와 같이 이번 기사도 뭔가 도움닫기를 위한 때리기지 싶다는 등의 제법 그럴듯한 추리와 추측이 난무했다.

 

공군 10전투비행단 및 순직 조종사가 거주하던 관사는 수원시에 있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영결식에조차 불참했다는 지적은 수원과 화성 두 지역 단체장들의 공동 몫이어야 한다. 지역면에나 실릴 내용을 굳이 종이신문 1면에 배치, 지역 이미지 실추와 단체장의 신뢰도 추락을 도모하며 얻으려는 셈법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관련 부서에 따르면 단체장이 당시 추락사고 현장에 갈 수 없었던 것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5(보호구역 및 민간인통제선의 지정범위 등) 4,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시행령541호의 공군본부 지침서, 항공기 사고조사- ‘민간이나 공공시설 등지에서 발생 시에는 현장 보완 및 유지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때는 가능한 빨리 보호 및 경계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등 법률과 내부지침에 따른 행동이었다.

 

법률에 근거해 군의 통제구역에 들어갈 수 없었고 당시 시 관계자의 즉각적인 보고와 단체장의 지시 등 분명한 조치가 있었음에도 해당 신문은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주관적인 때리기 전법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을 죽어라 반대만 하는 화성시의 꼴이 못마땅하다는 언어구사법인가.

  

하긴 그러고 보니 이번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관련 기사들을 보면 수원 군공항 이전과 연계시켜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도심 속 군공항 안전 문제라거나 수원 군공항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이다’, ‘전투기 추락 여파수원 군공항 이전 탄력받나’, ‘보름 전 전투기 사고수원 공군기지 옆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추진등등 추락사고와 군공항 이전을 묶어서 풀어쓰기 하고 있다.

 

지난 14일 화성시장이 숭고한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고 심정민 소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SNS 글을 통해 푸른 꿈 가득한 한 청년의 숭고한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면을 보면 이번 기사가 얼마나 외눈박이 가십성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해당 단체장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그의 자녀 또한 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번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나 몰라라연가를 고집하며 딴전을 피웠다는 것은 선 듯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더욱이 최근 오는 3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여당 대선 후보가 수원시에서 줄기차게 고집하고 주장하던 경기도 남부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전개될 여론몰이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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