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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적
오산 독산성ㆍ세마대지 최초 성벽 흔적ㆍ조선시대 내성 확인
기사입력: 2022/09/23 [20:19] 동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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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서 기자

경기도 오산시 독산성세마대지 속에 조선시대를 거슬러 삼국시대까지 추정되는 토성 흔적이 발견됐다.

오산시는 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가장 높은 지대 세마대 주변에 장대지(장수의 지휘대가 있던 건물터), 봉수터, 내성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8월부터 중부고고학연구소(소장 김권중), 한신대 박물관(관장 이형원)2차 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조사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굴조사 한계상 땅속에 묻혀있는 시설의 상세한 전모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세마대지 주변에서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보였던 석축시설이 경사면 전체에 걸쳐 남아있음을 여러 지점에서 확인했다. 시굴 도랑(트렌치, trench)을 독산성 지하의 깊은 지점까지 굴토해 조선시대뿐 아니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문화층도 확인한 것이다.

중부고고학연구소 관계자는 처음 확인된 석축시설은 대지 붕괴나 유실을 방지하는 축대로 추정했으나 고고학적 층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내성(內城)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성 시기는 층위 출토 유물로 따져 18세기경으로 보이지만 여러 차례 고쳐 쌓은 흔적이 있어 최초 내성벽은 그 이전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성 하부 문화층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 기와류가 출토되는 생활면을 발견했다. 흙을 여러 겹 쌓아 올려 평평한 바닥을 만들어 생활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시대 문화층이 확인돼 현 융건릉 남단 수원고읍성(경기도기념물)이 읍치로 존재했을 당시 독산성이 배후 방어 산성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도 있다.

중부고고학연구소 안성현 책임조사원은 세마대 북쪽 시굴조사 트렌치의 가장 깊은 곳에서 토축 시설이 처음 확인됐다. 주변 과거 지형 등 여러 고고학적 정황으로 삼국시대 토성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만약 토성 성벽으로 확인될 경우 독산성의 최초 성벽으로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향후 정밀한 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1차 시굴조사 및 6차에 걸친 발굴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시굴조사에서 중요 시설이 발견돼 독산성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증명됐다.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역사적 가치를 발전시켜 전 국민이 주목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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