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수원 경계조정 사전협의 4개 협력사업과 관련해 깊이 관여했던 김효상 전 화성시의원과 29일 통화한 바에 따르면 협력사업 가운데 3건은 완료됐고 또다른 1건은 진안신도시 도시계획이 완료되면 광역교통망과 연계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기획행정위 행감과 정반대 내용이라 추가적으로 명기합니다
-편집자 주
▲ 오문섭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 위원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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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서 지난 2020년 반정동 일원을 수원시 망포동 일원과 1대1 동일면적(19만8825㎡)으로 교환한 행정경계조정이 지역 간 상생보다는 수원시에만 절대 유리한 관할구역 변경 사례가 되고 말았다는 지역정치권의 탄식이 나왔다.
이는 27일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상임위원회 제1회의실에서 개최한 ‘2022년도 자치행정과 행정사무감사’ 도중 오문섭(반월동ㆍ동탄3동) 위원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오문섭 위원은 도시건설위 임채덕 위원이 사전 질의했다는 화성-수원 경계조정 후 현안 진행상황을 언급하며 “6대ㆍ7대 시의원을 하면서 1대1 교환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당시 박종선 의장 있을 때 박진섭 의원하고 제가 부결시켰다. 화성에선 경계선 변두리에 불과할지 모르나 수원은 그 땅이 최상의 요충지다. 그 지역을 가져가면 영통지역과 반정 지역, 삼성전자타운과 묶은 인프라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일반인은 몰라도 공직자들은 모를 리 없기에 반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원시에서 굳이 희망한다면 △반월동 경계 현대아파트 공원 부지 △반정동 현 지하차도 진입 부지 △기안동 일대 수원음식물자원화시설 뒤편 부지 △박지성축구센터를 요구했고 수원에서 거부해 자체 개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경기도가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화성시는 관내 ‘경기도 농업진흥지역’을 화성시로 이관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는 설명이다.
오 위원은 “그것을 요구한 것은 수원하수종말처리장 때문이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화성 동부 중심에 들어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수ㆍ악취가 병점동ㆍ진안동, 동탄 반월동까지 영향을 끼치고 피해를 본다. 참 안타깝다. 요구 상황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이라고만 돼 있지 수원시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 지금 하나도 진행된 게 없다”고 탄식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송산동 수원하수종말처리장은 슬러지 건조 사일로를 설치, 수원뿐 아니라 가평군ㆍ오산시 등의 슬러지까지 가져와 말리고 있다. 수익은 수원 몫이고 악취나 환경오염은 화성 주민들이 고스란히 견디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오 의원은 “이 문제를 재검토 내지 되돌리고 싶다. 아니면 끝까지 투쟁할 용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수원 때문에 화성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다. 전투비행장 등 모든 걸 수원 위주로 하면서 피해는 화성이 안고 있다. 시는 왜 거기에 대응하고 저지하지 못하나? 시민들이나 정치적으로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들과 해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박형일 자치행정과장은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드리겠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재검토는 불가능하다. 화성시에서 요구한 4가지 사항 외에 수원으로부터 입는 피해가 상당히 크다. 제가 증인석 답변석이 아니라면 드릴 말씀이 많으나 일단 행정적으로 수원시와 개선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례가 없도록 숙고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관할구역 변경과 관련해 화성시의회의 4개 협력사업 제시에 수원시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경계조정이 본격 논의됐으며 2019년 수원시의회와 화성시의회가 행정구역변경의 건을 각각 의결하고 국무회의 절차까지 거치면서 2020년 7월 23일 화성시 반정동-수원시 망포동 일원 행정경계조정이 최종 마무리됐다.
▲ 박형일 자치행정과장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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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행정국장, 박형일 자치행정과장, 장지아 자치행정팀장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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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일 자치행정과장-오문섭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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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일 자치행정과장-오문섭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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