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 6동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화성시 안전정책과 안전교육팀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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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대단지와 상가 밀집지역을 연결하는 왕복 6차선 한쪽 보행로가 무너졌다. 지난 5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보행로 50m 가량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행인 2명이 추락해 사망 및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출근길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4년 성수대교 붕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후진국형 인재’에 방치된 위험사회임을 절감하게 한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 사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과 ‘설마’하는 행정편의적 안전관리 등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인구 10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둔 화성시는 어떤 상황일까? 재난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사고의 사전 예방이라 할 수 있는데, 시는 시민안전의식 향상과 체험교육을 화성 서부권 ‘향남 안전체험관(2012)’과 동탄권 ‘동탄 안전체험관(2019)’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들을 총괄하는 화성시 안전정책과 안전교육팀을 동탄 6동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에서 만나 코로나 대유행 시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의 체험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선원(56) 안전교육팀장은 “안전체험관 및 찾아가는 체험교실을 통해 지진ㆍ교통ㆍ소방ㆍ선박안전 체험과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 대유행으로 한동안 ‘비대면 온라인 안전교육’이 전부였으나 지난해 이태원 사고와 올해 마스크 해제조치로 대면 교육이 급속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6월 코로나 확산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및 사고발생 시 위기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동탄ㆍ향남 안전체험관’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화성시민이나 관내 단체, 기관, 시설 등을 대상으로 예약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매회 60~120분 소요된다. 4개 조 4개 코스 순환식 체험으로 화재진압ㆍ대피, 지진체험, 교통안전, 심폐소생술, 응급처지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해 인근 지역에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이 들어서 규모나 시설 측면에서 부족한 감도 없지 않으나 ▲안전교육을 선도한 화성시의 역할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등으로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97만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대사회의 주요 위험은 그것이 자연재해나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고도의 압축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거치고 고도 산업사회에 진입하면서 시설이 고층화, 지하화, 대형화되고 각종 편의기기 사용이 확대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1993년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1994년 성수대교붕괴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및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광주 화정아파트 공사장 붕괴사고와 서울 이태원 사고 등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많은 위험을 안고 살고 있으며 ‘안전’에 둔감한 사회인지를 보여준다.
지난 2012년 시민들이 안전을 먼저 생각 실천하며 지방정부는 분위기 조성과 실천에 책임을 느끼는 선진사회 정착을 위해 운영을 시작한 ‘화성시 안전체험관’의 의미가 더욱 빛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선원 팀장은 “시민들이 안전을 삶의 가치로 삼고 일상에 안전이 깃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생애주기 온라인 교육 등을 운영 중”이라며 “안전사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동탄 안전체험관’은 동탄산단7길38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 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향남 안전체험관’은 향남로470 화성종합경기타운 P4에 설치돼 있다.
▲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 입구 안내판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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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원 팀장이 동탄 안전체험관 내 시설들을 설명하고 있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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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 출입구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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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 전경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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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교육되는 '찾아가는 체험교실'(사진제공=안전정책과) © 동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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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교육되는 '찾아가는 체험교실'(사진제공=안전정책과) © 동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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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현장을 모형화한 동탄 안전체험관 시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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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 동탄 안전체험관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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