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정 리더가 연구모임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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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ㆍ발안만세시장 상인회ㆍ소상인정책관
“20대 후반 창업을 하고 37년간 지역사회, 단체, 관내 기업체의 사랑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2020년 6월 2일 임용장을 받은 날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 소상공인과에서의 근무도 또 다른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든 연구모임입니다”
이효정 전 화성시청 소상인정책관을 향남읍 발안만세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 만세카페에서 몇 년 만에 만났다. 그동안 생각 없이 보던 이미지와는 확실하게 간격을 벌린 모습으로 카페에 들어서는 그와 마주하면서 좀은 당황스러웠다고 하면 실례려나? 항상 당연한 듯이 마주했던 백발이 아니었다. 변할 것 같지 않는 나름의 아이콘이자 이미지이기도 했는데 말이다.
선천적으로 염색 트러블이 심해 ‘안 한 게 아니라 못 했는데’… 친한 선배들이 ‘공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넌 개인 이효정이 아니야. 염색하고 다니면 더 좋지 않겠어’ 하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는 것이다. 5개월 전부터 염색을 했다고 귀띔한다.
‘화성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모임’ 리더가 이효정 전 정책관의 새로운 명함이다. 2011~2020년 상인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현재의 발안만세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전 발안만세시장 상인회장이 가장 익숙하기는 하지만 역할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제가 청년 창업을 하고 지역 단체ㆍ기업 그런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컸잖아요. 그리고 상인회장 하면서 회원들과 어려움을 함께했고요. 이제 제가 알고 있는 △자영업 관련 정보, △경기도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이런 것들 공유하고 앞으로는 농협ㆍ신협ㆍ수협ㆍ새마을금고ㆍ지역공동체에서 하는 사회공헌사업을 공유하려고 해요. 조합원들만 알지 일반인은 잘 모르거든요”
이효정 리더의 연구모임은 원래 정책관 근무를 하면서 온라인 소통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네이버 밴드와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했는데, 퇴직해도 후임자가 없어 자체적인 연구모임으로 새로운 이름을 달았다.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확산을 최우선의 목표로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경제 소통의 새로운 임파워먼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로 화성에 거주하는 공동체 구성원 및 상인조직, 자영업 대표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타 지역 희망자들은 배제하면서 현재 3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살면서 깨우친 것이 있다면 삶의 순간순간 누구에게나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게는 그 순간순간의 매듭이 마니토 같은 주변 분들로부터 해소되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제 나름의 노력이고 행운이기도 했던 커뮤니케이션을 이제 사업을 시작하거나 운영상 어려움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ㆍ확산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화성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모임’ 리더 이효정 전 정책관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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