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에게나 시민에게나 넉넉한 풍경 © 정대영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보건소 인근 간선도로변 넓게 벌어진 그물망을 저마다 덧대고 늘어선 가로수 풍경이 이채롭다
풍성한 가을이면 매년 반복되는 도심지 은행나무 열매의 고통이 그나마 숨길을 찾았다
그동안 은행알 악취에 도시민들 거부감은 크고 은행은 은행대로 할 말이 많았다- '우리가 뭔 죄니? 니들이 심었으면서~'
은행나무는 자동차 소음을 막고 강한 곤충 저항성에 대기오염 아황산가스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 국가적으로 선택한 수종이다.
다행히도 '상생 행정'의 아이디어로 은행나무 가로수와 도시민이 보폭을 맞추는 숨통 조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다
(기억을 못하는 건지 관심이 없는 건지 가로수 그물망은 벌썬 몇 년된 상생 행정이었다ㅠ)
나무기둥을 두른 '은행나무야 고마워' 문구도 그렇지만 보기에도 아주 좋다 간만에 보는 선진 행정
ㅉㅉㅉ
p.s. 개인적으로 이 나무를 마주하게 되면 전쟁의 폐허로 빈둥산투성이 식물이 자랄 수 없는 아주 극한의 땅에서도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생명력으로 이 땅을 푸르게 푸르게 회복시킨 미국 원산 리기다소나무가 연상된다
▲ 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은 은행나무 가로수는 물론 수나무겠지? © 정대영 기자
|
▲ 보는 입장에서 모처럼 편한 마음이다 그런데 이면도로에서는 이런 그물망을 보지 못했다 여전히 독하게 악취를 풍기는 가을을 걷고 있다 © 정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