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 출입구 안에서 느긋한 걸음거리를 자랑하는 기러기들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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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온몸을 분변으로 칠갑한 채 지저분하게 실려왔던
기러기 세 마리
이젠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지인 농장을 활보하며 주인 행세 하기 여념이 없다
일 나간 주인 대신
드나드는 손님 맞이하기 바쁘다
(이곳 농장에 들어서면 다수의 닭들은 마주하면 피하기 급급ㅠ)
8일 오후
인근 벼베기를 마친 논을 배회하는 닭들과는
다르다는 듯 농장 마당에서 기러기 3마리는 주체적 삶을 살고 있다
기러기들은 언제나 형제애를 자랑한다 항상 똘똘 뭉쳐 닭장이나 농장을 팔자 걸음한다
세상이 뒤숭숭해서 그러나?
아무런 연관도 없는 생명들이지만
괜히 잘 자라줘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 논에서 먹이활동에 바쁜 닭무리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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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발걸음에 등을 보이기 시작하는 닭들이 웃음을 준다ㅎㅎ ©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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