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동네정치
K3리그 우승 화성FC의 우격다짐 운영 ‘파열음’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 위원들 이구동성으로 시 집행부의 적극적 지도ㆍ감독 주문
기사입력: 2023/11/22 [08:28] 동네정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정대영 기자

▲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 ‘2023년도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 현장(사진제공=화성시의회 의회사무국)  © 동네정치



올해 한국 축구 K3리그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에 오른 재단법인 화성FC(구단주 정명근 화성시장)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소관 부서의 관리ㆍ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리적으로 드러난 잘못에도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한 화성FC 대표이사 및 사무국장 태도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화성시의회 제3상임위 회의실에서 21일 오후 개최된 교육복지위원회의 여가문화교육국 체육진흥과 소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는 화성FC의 허술한 단장 선임 정관개정 및 그들만의 구단 운영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김미영 의원은 “피감기관 제 규정 확인 중 화성FC 정관개정에서 단장 임무의 추가 상태를 확인했다. 화성FC설립및운영에대한조례와 화성FC 정관 제5조는 단장이 임원에 포함되지 않고, 제6조는 임원으로 포함하는 등 조례와 정관이 충돌한다. 화성FC 이사회 운영규정에는 의결권이 없는 것으로 돼 있고… 부서장의 정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정관 개정은 주무관청 및 광역지자체의 승인이 필요해 소관 부서의 승인 과정이 있었을 텐데 짚어내지 못했다. 출자기관인 화성시는 지도ㆍ감독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7월 선임된 이기원 대표이사는 ‘재단법인 임원 아닌 구단 임원으로 단장을 정의하려 한 것으로 안다’, ‘재단법인 임원은 이사회를 가지고 임원을 하는 거고, 단장은 이사회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화성FC의 단장 임원’이라는 등 재단법인과 화성FC를 별개의 조직으로 여기는 듯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해남 위원장도 단장이라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명확한 규정 없이 너무 급히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화성FC의 돌발적인 행위를 꼬집었다. 단장 자리는 만들었는데 법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는 없고 대표이사와의 업무분장 등이 애매모호하니 시 집행부에서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선영 의원은 화성FC 관련 규정, 정관, 조례에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이사는 급여를 안 받고 단장은 8000여 만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나 책임은 없으니 뭔가 잘못돼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화성FC 응원가 여부를 묻고 “혼자 가는 것은 빨리 갈 수 있으나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구단에서 K2리그로 가자고 해서는 안 된다. 응원조차 낯설어 하는 시민들 입에서 K2 말이 나오도록 응원가도 만들고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용운 의원은 화성FC 산하 유스팀 감독ㆍ코치에 대한 인건비 및 대표이사 운전직으로 채용된 직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학부형과의 커넥션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엄연하고 운전직 채용의 경우, 아무 근거 없이 구단 운영상 필요해 임용하다는 사무국장의 말이 우격다짐에 불과한 편법 채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전정민 화성FC 사무국장은 감독ㆍ코치 비용을 학부형 지원과 대회출전비, 용품비, 전지훈련비로 지급한다는 설명과 함께 운전직은 장거리의 경우 대표이사가 직접 운전하기 힘들어 보조인력으로 ‘홈경기 운영비’에서 급여를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라’ 등급을 받은 최종욱 전 대표이사 겸 단장이 공개모집을 통해 다시 8000여만 원 연봉의 단장으로 취임한데 대해서도 화성FC 대표이사는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의원이 “임원이 아니면 공개채용을 하는 게 맞는 거고 지금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 이게 맞다고 생각하냐”는 말에 “서면으로 자료를 드리겠다.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신은 경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고 단장은 축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 별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기원 화성FC 대표이사는 “경영에 대해서는 조금 그런 쪽에 좀 부족했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선수단 스카웃이나 운영 이런 것은 노하우가 많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영 의원은 “쉽게 설명하자면 한 기업체에서 경영 못하는 사람을 새로운 대표가 다시 채용한 거하고 똑같다. 어떤 점이 탁월해서 다시 선임한 건지 의원들로서는 참 궁금하다. 다만 대표이사께서 문제없다 하시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줄였다.

 

한편, 이날 화성FC 논란의 당사자인 최종욱 단장은 전남 목포에서의 선수스카웃을 이유로 시의회 교육복지위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했다.  

 

▲ 김미영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 부위원장-체육진흥과장  © 정대영 기자

 

▲ 이용운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화성FC 대표이사  © 정대영 기자

  

▲ 송선영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체육진흥과장     ©정대영 기자

 

▲ 이해남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 위원장  © 정대영 기자

 

▲ 박재영 체육진흥과장 부서 보고  © 정대영 기자

 

▲ 이기원 화성FC 대표이사 구단 보고  © 정대영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포토뉴스

이전 1/25 다음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